이국의 문화에 호기심이 많은 나는 새로운 음식에 대해 도전하는 것을 좋아하는데 입맛도 너그러워 웬만한 것은 다 맛있게 먹을 수 있는 식성도 타고 났습니다. 베트남에 살고 있을 때는 신도시에 모든 새로운 것들이 집중되고 있을 때여서 한식은 물론 세계 여러 나라의 음식을 맛볼 수 있는 레스토랑, 각국의 제과 제빵 브랜드 들이 들어와 있는 등 모든 먹거리가 풍족했죠. 하지만 에콰도르는 2009년 이후 지속한 수입제한 조치로 수입 식료품의 가격도 너무 비싸고, 외국 음식을 먹을 수 있는 식당도 그리 많지 않은 데다가 다른 남미에 비해 문화적으로도 폐쇄적인 느낌 마저 듭니다. 헌데 이곳에도 동양의 인도음식을 제대로 하는 곳이 있다기에 꼭 한번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인도 음식 탄두리와 난 빵을 좋아해 한..
‘좋은 날씨’라고 말하기엔 많이 부족하고 너무 밋밋한 표현이 되고 마는 키토의 날씨는 다른 어느 곳을 가더라도 두고두고 얘기 할 것 같다.적도 임에도 고산이기 때문에 연중 덥지도 춥지도 않은 온도에, 살짝 건조한 바람은 솔솔 불어오고 햇볕은 따뜻하다.태양빛이 좀 따가운듯 해서 그늘로 들어가면 금방 선선하고 시원해지는,누군가의 '인간을 위한 날씨 디자인 공모'가 있었다면 대상작 정도의 느낌일 것이다.오늘은 날씨가 유난이 더 화창하니 이곳에 와서 너무 좋아하게 된 핑크 나무가 더 뽀샤시해 보인다. 이곳에서 가로수로 많이 보이는 이 나무는 신기 한 것이 초록 잎이 없이 사시사철 올곧은 핑크다.이렇게 좋은날 다행히 집구석에 있지 않고 점심 약속이 생겼다. 오늘 점심 약속을 잡은 곳은 키토시내에서 이십분 거리의 ..
에콰도르 키도에 Laboratorio(실험실)이라는 카페를 들여다 보자이 카페는 공장을 개조해 만든 것으로 철재와 목재를 활용한 인더스트리얼 느낌의 내부 디자인과 실험실이란 독특한 컨셉을 믹스한 카페이다 들어서자 마자 보이는 내가 좋아하는 빈티지한 느낌의 올드카. 실제로 운행 가능하다고 함 입구에 들어서면 눈에 띄는 여러가지 오브제를 사용한 가게 로고. 주인이 그래픽 디자인 전공자라 하신다. 감각적이고 재미있다. 이집이 주 메뉴는 반미(bánh mì)라고 불리는 바게트빵을 이용한 베트남식 샌드위치다돼지고기, 닭고기, 소간등 여러가지 종류의 반미가 있고 세트 메뉴를 시키면 반미에 양념 치킨까지 맛볼 수 있다. 레몬껍질과 바질을 넣은 물. 너무 깔끔하고 향긋해서 나도 집에서 해봐야지 함. 이집에서 직접만든 ..
호치민에 왔다면 꼭 들러야 하는 곳이라고 내가 생각하는곳!르네상스 호텔 딤섬 부페를 먹어야 한다.부페가서 맛있게 먹어 본 적이 별로 없어 부페를 좋아하진 않지만 이곳은 메뉴를 보고 주문하는 즉시 만들어서 나오는 음식이기 때문에 정말 맛나다 통통하고 부드러운 새우가 가득 들어 있는 쫄깃한 샤오마이 야채가 고기가 들어가 딤섬 한 입 깨물면 따뜻한 육즙이 흘러나오는 18개 주름이 있는 샤오롱 빠오. 얇은 만두피 안에 어떻게 육수를 가득 채워넣었을까. 장인의 손길이 느껴진다. 국물이 단백하고 예술이었음. 촉촉하고 매끄러운 만두피와 만두 속이 넘어가는 목넘김이 예술. 고추 간장 기름소스가 매콤 짭조름 고소하다. 내가 제일 좋아하는 딤섬. 후식으로 나오는 망고무스. 약간 연유 맛도 나고 너무 달지않고 고소함. 아이..
주인의 큰 키 만큼이나 시원하게 넓은 거실. 이 집은 쇼파도 식탁도 트리도 심지어 화병까지도 다 큼직큼직 오늘 모임에 정성껏 준비해준 점심 오늘 점심은 베트남 스타일 인건가. 월남쌈과 해산물 볶음밥인 '껌찐하이싼' 돼지갈비에 연어회 무침까지. 음식 잘하는 솜씨쟁이 지인들 덕에 살빠지기가 이래서 힘들지. ㅜ
퀼트 쟁이 연용언니네.직접 한땀 한땀 만든 러그보면서 감탄중인 은경과 다미. 오늘의 퀼트모임퀼트할 때 쓰는 넓은 오크 사각 테이블. 여러명이 앉을 수 있게 넓은 사각이라 퀼트작업하기 편하다 동화책에서 본듯한 벽난로. 한국적인 엔틱장과 묘하게 어울림. 시어머니가 주셨다는 낡은 빈티지 쇼파들.손때와 세월의 흔적이 고스란히 있어 더욱 멋스럽다. 부엌선반 위에 덮힌 패치퀼트가 이 집과 너무 잘 어울림 주인을 닮아 편안하고 푸근하다 너무 깔끔하게 치워져 모델하우스 같은 집보다 사람냄새 집냄새가 나서 더 좋다. 실제로 보면 더 이쁜 언니가 만든 피아노 커버 안방 커튼. 감탄만 나옴. 공주 딸내미 방 아들방 손님들이 오면 쓰는 별채로 이어지는 정원정원 한쪽에 포도나무와 토마토데 아르볼 등 과실수가 있다. 토마토 데 ..
경기 양평군 팔당호 부근, 낯선 재료의 음식을 맛볼수 있는곳이 있다. 전에 다니던 회사에서 양평으로 워크샵을 가는길에 우연히 들렀던 음식점 산당. 분위기며, 음식이며, 그릇이며, 주인부부인듯한 분들도 좋았던 음식점이었다. 여주인인듯한 분이 음식을 내올때 마다 자신의 작품을 설명하는것처럼조용하고 나직한 음성으로 먹는법이며 재료등을 말해주는것이 아주 인상적이었다. 나중에 안것이지만 주인인 임지호씨는 서린호텔한식당 주방장이셨다가 뛰쳐나와 신들린듯 전국을 떠돌며, 여지껏 제대로 올려진적이 없었던 식재료등을 연구하고 맛보면서 새로운 맛을 찾아다녔다고 한다. 인공 조미료는 장기에 부담을 준다고 멀리하며, 솔잎.씨앗가루.꽃가루.각종 잎사귀 등을 재료로 다양한 자연산 조미료를 만들어 썼고, 뿐만아니라 매미 껍질, 생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