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날씨’라고 말하기엔 많이 부족하고 너무 밋밋한 표현이 되고 마는 키토의 날씨는 다른 어느 곳을 가더라도 두고두고 얘기 할 것 같다.적도 임에도 고산이기 때문에 연중 덥지도 춥지도 않은 온도에, 살짝 건조한 바람은 솔솔 불어오고 햇볕은 따뜻하다.태양빛이 좀 따가운듯 해서 그늘로 들어가면 금방 선선하고 시원해지는,누군가의 '인간을 위한 날씨 디자인 공모'가 있었다면 대상작 정도의 느낌일 것이다.오늘은 날씨가 유난이 더 화창하니 이곳에 와서 너무 좋아하게 된 핑크 나무가 더 뽀샤시해 보인다. 이곳에서 가로수로 많이 보이는 이 나무는 신기 한 것이 초록 잎이 없이 사시사철 올곧은 핑크다.이렇게 좋은날 다행히 집구석에 있지 않고 점심 약속이 생겼다. 오늘 점심 약속을 잡은 곳은 키토시내에서 이십분 거리의 ..
에콰도르 키도에 Laboratorio(실험실)이라는 카페를 들여다 보자이 카페는 공장을 개조해 만든 것으로 철재와 목재를 활용한 인더스트리얼 느낌의 내부 디자인과 실험실이란 독특한 컨셉을 믹스한 카페이다 들어서자 마자 보이는 내가 좋아하는 빈티지한 느낌의 올드카. 실제로 운행 가능하다고 함 입구에 들어서면 눈에 띄는 여러가지 오브제를 사용한 가게 로고. 주인이 그래픽 디자인 전공자라 하신다. 감각적이고 재미있다. 이집이 주 메뉴는 반미(bánh mì)라고 불리는 바게트빵을 이용한 베트남식 샌드위치다돼지고기, 닭고기, 소간등 여러가지 종류의 반미가 있고 세트 메뉴를 시키면 반미에 양념 치킨까지 맛볼 수 있다. 레몬껍질과 바질을 넣은 물. 너무 깔끔하고 향긋해서 나도 집에서 해봐야지 함. 이집에서 직접만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