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들 추석을 잘 보내셨는지요.한국에서는 추석에 슈퍼문을 보셨겠지만이곳에서는 슈퍼문과 개기 월식이 겹치면서 달이 붉어지는 슈퍼 블러드문 현상이 있었어요아시다시피 월식은 달이 지구 그림자에 가려져 지구에서 본 달의 밝은 부분이 어둡게 보이는 현상인데지구가 달과 태양 사이에 위치할 때에 일어나요. 후딱 그려보자면 그림을 보니 더 쉽습니다. 귀찮쟁이라 핸펀으로 찍어 보려 했으나 나올 리가 ..삼각대, 릴리즈 챙기고 미러락업해주고 저속으로 세팅제일 중요한 300밀리 대포가 없구나! ㅜ이럴 때는 크롭바디가 있으면 조금 더 나았을 텐데 풀 프레임이 아쉬운 때도 있군요.아쉬운 대로 허접스럽게 200밀리 아기 백통으로 최대한 당겨 줍니다. 이곳 시간 오후 9시경 환한 달빛이 북동쪽으로 서서히 빛을 잃더니 아홉 시 10분..
누구나 어린 시절을 떠올리게 하는 추억 속의 냄새가 있지 않나요? 매일 엎드려 그림 그리던 내게 친구처럼 익숙했던 크레파스 냄새, 지금도 맘만 먹으면 한 통 사서 맡아 볼 수 있는 냄새도 있지만 할머니가 연탄불에 구워 주시던 짭쪼름 달콤했던 뱅어포의 맛과 향기는 영원히 추억 속에서만 존재하는 것이겠지요. 향기 또는 냄새를 통해 과거의 일을 기억해 내는 것을 프루스트 현상 (Proust effet)라고 하는데 코는 다른 감각 기관과 달리 시상이라는 중간 과정을 거쳐 대뇌에 전달되지 않고 감정과 기억을 담당하는 뇌에 바로 연결되기 때문이라네요. 그래서 냄새는 감정과 기억에 직접 영향을 미치고 무의식에 작용하는가 봅니다. 계피와 설탕, 버터 또한 나에게 추억 여행이 가능한 열쇄가 되는 냄새입니다. 놀러 갔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