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근케익

한국에서는 폭신하게 부드러운 케익이 더 인기 있지만, 

남미에서는 그런 케이크를 잘 찾아볼 수 없습니다.

처음에는 "불쌍한 것들. 이런 달고 퍽퍽한 케이크를 맛있다고 먹다니.

한국의 케익 맛 좀 뵈 주고 싶군. " 했으나

 이곳 사람들은 스펀지 케익처럼 폭신한 케익보다 

묵직한 파운드 느낌의 케이크를 좋아하는 것이었어요

여기서 살면서 그런 케이크를 먹다 보니 또 그 맛에 익숙해지고 좋아지더군요.

넛맥과 시나몬, 생강가루가 들어가는 케익 중에 호박 파운드를 정말 좋아하는데 

넛맥이 들어가면 특유의 향이 있어 풍미가 정말 좋습니다. 

이 당근 케익도 넛맥은 꼭 들어가야 하는 레시피예요.

넛맥은 우리말로 육두구라고 합니다.

육두구는 향신료이자 약재로 쓰이는데 비위를 따뜻하게 하고 소화불량을 치료하는데 주로 쓰입니다.

대장에도 작용하는 기능이 있는 육두구는 설사에도 좋지만 변비에도 좋다네요.

하루에 4g 정도만 복용하면 매우 좋은 약이 되지만 

많이 먹으면 어지럼증이나 마비증상이 온다고 합니다. 

대장금에서 장금이가 인삼과 함께 먹고 혀의 감각이 마비되는 것이 바로 육두구예요.

소량을 넣으면 밀가루의 냄새도 잡아주고 풍미도 좋아져서

베이킹이나 스튜 만들 때 넣지만, 

 실수로라도 쏟지는 마세요. 


묵직하고 촉촉하고 풍미가 그만인  당근케익 레시피 나갑니다.




밀가루 250g

베이킹파우더 1t

베이킹소다 1t

시나몬가루 1t

넛맥 1/2t

생강가루 1/4t

소금 1/2t

흰 설탕 120g

갈색 설탕 150g

카놀라유 170g

바닐라 에셋스 1t

계란 4개

당근 2컵 


Frosting

실온 무염버터 50g

실온 크림치즈 110g

슈거파우더 200g

바닐라 에셋스 2t

1/4 ~3/1 컵 우유


1. 가루 류( 밀가루, 소금, 베파, 베소, 넛맥, 생강, 시나몬)를 체 칩니다.


2. 흰 설탕, 갈색 설탕, 카놀라유, 계란을 섞어 돌려주다 당근과 밀가루를 넣고 섞어 줍니다.





3. 패닝 후 바닥에 탕탕 쳐서 거품을 없애줘요


4. 170도 예열오븐에서 40~45분가량 구워줍니다.

5. 꼬치 테스트해서 묻어 나오는 것이 없으면 다 된 것입니다.



케익 위에 장식해줄 프로스팅 만듭니다.


6. 실온 버터, 실온 크림치즈, 슈거파우더, 바닐라 에셋스를 넣고 저어주다 

우유를 조금씩 부어가며 농도를 맞춰줍니다. 

너무 묽으면 흐르는 모양을 예쁘게 잡기 힘들어요.

한 숟가락씩 떠서 흐르는 모양을 잡아줍니다.






이런 파운드류는 머랭을 치지 않아 만들기도 간단하고 

설거지도 많이 나오지 않기 때문에 급하게 만들 때 정말 좋아요.

쥬스를 짜고 난 당근은 안 쓰셨으면 해요

촉촉하고 맛있는 당근 케익을 만들려면 생 당근을 갈아 쓰시는 것을 추천 합니다.


프로스팅과 함께 먹으면 고소하고 촉촉하고 깊은 맛이 나는 파운드입니다.

기분이 살짝 처질 때 진하게 내린 커피와 당근 파운드 한 조각 어떠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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